▶ 이상현·임소정 후보 당선… 임기 2년
▶ 이 후보 2,053표 얻어 득표율 1위 기염
한인 유권자가 불과 300여명 밖에 되지 않는 백인 밀집지역인 페어팩스시에서 두명의 한인 시의원이 동시에 탄생했다.
이상현·임소정 후보는 1일 실시된 페어팩스 시의원 선거에서 한인으로는 처음 당선됐다. 양 후보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시의원들은 카운티 교육위원처럼 모두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시장과 함께 정책과 규칙, 조례 등을 결정하고 세율을 조정하는 권한을 갖는다. 이상현 후보는 총 2,053표(13.70%)를 획득해 1위, 임소정 후보는 총 1,850표(12.35%)를 얻어 6위로 시의원이 됐다.
이번 선거에는 총 8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이중 이상현 후보, 마이클 디마코 후보, 존 스텔르 후보, 재니스 밀러 후보, 제니퍼 패시 후보, 임소정 후보 순으로 6명이 당선됐다.
현역의원이 4명이 출마하고 신인이 4명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현역의원은 모두 당선됐으며 신인 출마자 4명중 한인 두명만 당선됐다. 이상현 후보는 1일 선거 결과가 발표된 페어팩스시 소재 올드 타운홀에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1등으로 당선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기쁘다”면서 “이 영광을 아내와 그리고 한인사회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삶의 질 개선, 균형 있는 개발, 교육 우선시 정책, 세금 인상 반대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한인들의 목소리가 페어팩스시 현 정책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이번에 당선된 임소정 후보와 함께 보다 나은 페어팩스 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4세때 가족과 함께 도미했으며 해양사관학교와 해군대학을 거쳐 해군 소령으로 예편했다. 조지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현재 연방의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씨의 부친은 흥사단 워싱턴 지부장을 역임한 이용옥 씨.
임소정 후보는 이날 당선 축하 파티가 열린 코요테 그릴에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6위로 당선됐지만 너무 기쁘다”면서 “지지자들과 남편, 그리고 한인사회에 영광을 돌리며 시의원으로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균형 있는 개발, 치안 유지 우선, 시 행정에 소수계 등용 진작, 친 비즈니스 정책을 통한 스몰 비즈니스 지원 등을 공약했다.
임 후보는 “선거유세를 위해 많이 걷다보니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한인들이 똘똘 뭉쳐서 도와주는 것을 보면서 큰 격려를 받았으며 이번에 제가 당선됨으로 인해 정계 진출에 관심이 있는 한인 1세, 1.5세 및 2세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초등학교때 도미한 한인 1.5세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직을 역임했으며 현재 페어팩스 시에서 임소정 종합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20년전 페어팩스 시의원으로 활동한 챕 피터슨 버지니아 주상원의원은 “한인사회에서 두명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보면서 페어팩스 시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두명의 한인 시의원들이 페어팩스 시를 보다 발전 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소정 후보의 시의원 출마를 적극 권유한 데이빗 불로바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은 “임 후보가 이번에 시의원에 도전해 당선돼 기쁘다”면서 “임 후보가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80503/1176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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